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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과식을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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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08 10:31 조회8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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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제3화 ‘나는 왜 과식을 할까’

흔히 비가 오는 날이면 빈대떡이 먹고 싶다는 말을 한다. 또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고 한다. 왜 하필 비가 오는 날에 빈대떡이 먹고 싶고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은 걸까?

 비가 내리는 날 우리는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
떨어지는 빗방울은 눈물처럼 느껴지고 우중충한 날씨는 마음 속 슬픔처럼 느껴진다. 이런 날씨에는 외로움과 공허감도 한결 깊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사실을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인정하는 순간 자신이 정말 우울하고 외로운 존재가 될 것만 같기 때문이다.

이럴 때 우리가 자주 하는 행동은 무언가를 먹는 것이다. 음식은 허기를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삼키기 위한 도구로 이용된다.
우리는 무언가를 먹으며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잊어버리려 한다. 음식을 집어넣는 행위를 통해 외로움과 슬픔 또한 배 속 깊은 곳에 꼭꼭 묻어두고자 한다. 외로움이나 공허감, 불안이 느껴지거나 분노나 원망이 솟구칠 때, 끊임없이 음식을 삼키는 행위를 통해 그 감정들도 느끼지 않고 삼키기를 바란다. 배가 부른데도 끊임없이 먹는 것은 이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는 처절한 시도이다.

또한 음식을 끊임없이 삼키는 것은 정서적 배고픔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랑을 받지 못하면 정서적 허기가 생겨나고, 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러나 사랑을 어떻게 받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사랑은 채워지지 않고 실망스러운 관계만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사랑에 허기진 마음은 음식에 대한 집착으로 바뀐다. 즉 먹는 행위를 통해 부족한 사랑 또는 정서적 허기를 메우려 한다.

음식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음식을 줄이려는 노력보다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감정들을 조금씩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밖으로 표현하기 시작할 때 더 이상 과도하게 먹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억압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음식에 대한 집착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게 될 것이다.
음식이 아니라 정말 필요했던 사랑이 내 안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중에서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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