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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칼럼] 아이들에게 감정의 길 안내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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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2-21 14:13 조회8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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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거나, 그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전혀 모르는 낯선 도시를 혼자 찾아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서투를 수밖에 없고 헤매이게 되지요. 처음 이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감정을 어떻게 인식할까요?
아이들은 친구가 갑자기 갖고 놀던 인형을 뺏어가서 놀랬거나, 너무 더워서 참기가 힘들거나, 엄마가 내 요구를 안 들어줘서 거절감을 느끼거나, 형이 자꾸 놀려서 짜증이 나고 피하고 싶은 상황을 모두 다 “화가 나!” 라고 말하거나 분노를 느낍니다.

동생을 갑자기 밀쳐서 미안한 마음이 들거나, 엄마가 아파서 걱정이 되거나, 받고 싶은 선물을 받지 못해서 실망스럽거나, 유치원 친구들이 다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겨져서 쓸쓸한 마음이 들 때도 아이들은 모두 다 “슬퍼.”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화가 나!”, “슬퍼.”, “기분이 좋아.” 처럼 주요한 몇 가지 감정만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내면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는 다양한 감정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미우면서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양가감정이나, 어떤 상황에서 다양한 감정이 동시에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특히 공격적인 아동들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분노’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을 경험합니다.
분노의 감정으로 발전되기 전의 짜증, 참기 힘듦, 외로움, 슬픔과 같은 감정을 식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어른들이 볼 때 갑자기 이유도 없이 과하게 화를 내는 모습으로만 비춰지는 것이지요.

어쩌면 어른보다 훨씬 더 낯설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찾고 표현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아이들의 표현에 귀를 기울여주고 또 어떤 감정이든 지지해주세요.

자신이 느끼는 그 감정들이 “충분히 괜찮다.”는 경험을 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좀 더 자신있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는 과정을 통해 사랑스러운 아이로 자라가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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