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눈치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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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2-22 11:16 조회1,1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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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제8화 나는 왜 눈치를 볼까?
남의 눈치를 심하게 보면 삶이 고달파진다.
사람들은 “눈치껏 행동해야 한다”거나 “눈치도 없이 그런 행동을 하느냐”는 말을 심심찮게 한다. 눈치는 그만큼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꼭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눈치를 본다는 건 모임의 분위기나 사람의 감정을 알아채고 적절히 처신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적절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일종의 레이더와도 같다.
그런데 이 레이더가 너무 과하고 예민하게 작동할 때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또 타인의 감정에 시시콜콜 반응하면서 정작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나 말은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자의식과 타인에 대한 의식 모두 한층 강해진다. 마음속에서는 제대로 의사 표현도 못하는 자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동시에 아무 의미 없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 일일이 신경 곤두세우는 일이 벌어진다. 가령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나를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을까?’, ‘거절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으로 막연한 불안에 시달리는 것이다.
눈치 보기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비롯한다.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착한 사람이 되면 거절당하거나 버림받지 않을 거라는 신념이 똬리를 틀고 있다.
이러한 신념은 대체로 어린시절의 양육과정에 기인한다. 부모가 감정 기복이 심하거나 우울증에 걸려 있을 때, 아이는 그 상황을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하고 부모의 눈치를 보거나 비위를 맞추려 한다. 마치 어릿광대처럼 부모의 기분을 좋게 해야만 거절당하지 않고 버림받지 않을 거라 여긴다.
타인의 감정을 책임진다는 건 궁극적으로 불가능하고 불필요하기까지 한 일이다. 아무리 눈치를 잘 보고 능숙하게 대처한다 해도 세상은 내가 희생하고 애쓴 만큼 나를 인정해주거나 알아주지 않는다.
또 나의 감정을 소중히 보듬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에 의존하거나 휘둘린다면 나만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게 된다.
타인의 감정을 책임지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받아주는 일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고 안아줄 때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중에서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박미경
제8화 나는 왜 눈치를 볼까?
남의 눈치를 심하게 보면 삶이 고달파진다.
사람들은 “눈치껏 행동해야 한다”거나 “눈치도 없이 그런 행동을 하느냐”는 말을 심심찮게 한다. 눈치는 그만큼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꼭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눈치를 본다는 건 모임의 분위기나 사람의 감정을 알아채고 적절히 처신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적절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일종의 레이더와도 같다.
그런데 이 레이더가 너무 과하고 예민하게 작동할 때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또 타인의 감정에 시시콜콜 반응하면서 정작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나 말은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자의식과 타인에 대한 의식 모두 한층 강해진다. 마음속에서는 제대로 의사 표현도 못하는 자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동시에 아무 의미 없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 일일이 신경 곤두세우는 일이 벌어진다. 가령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나를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을까?’, ‘거절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으로 막연한 불안에 시달리는 것이다.
눈치 보기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비롯한다.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착한 사람이 되면 거절당하거나 버림받지 않을 거라는 신념이 똬리를 틀고 있다.
이러한 신념은 대체로 어린시절의 양육과정에 기인한다. 부모가 감정 기복이 심하거나 우울증에 걸려 있을 때, 아이는 그 상황을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하고 부모의 눈치를 보거나 비위를 맞추려 한다. 마치 어릿광대처럼 부모의 기분을 좋게 해야만 거절당하지 않고 버림받지 않을 거라 여긴다.
타인의 감정을 책임진다는 건 궁극적으로 불가능하고 불필요하기까지 한 일이다. 아무리 눈치를 잘 보고 능숙하게 대처한다 해도 세상은 내가 희생하고 애쓴 만큼 나를 인정해주거나 알아주지 않는다.
또 나의 감정을 소중히 보듬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에 의존하거나 휘둘린다면 나만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게 된다.
타인의 감정을 책임지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받아주는 일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고 안아줄 때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중에서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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