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먼저 다가가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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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2-23 10:34 조회4,0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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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제10화 나는 왜 먼저 다가가지 못할까
먼저 다가간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수용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
상대가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겠는가?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은 마치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양팔을 벌리고 걸어가는 것과도 같다.
거절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지닌 채 다른 사람에게 다가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신뢰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타인에 대한 신뢰는 처음으로 관계를 맺은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서지 못한다면 부모, 특히 엄마와의 관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가서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와 제대로 된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무의식적인 거부감을 갖게 된 사람이다. 무의식적인 거부란, 특히 3살에서 7살 사이에 부모와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불안정하고 회피적인 경험에 고정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다가서기보다 회피하고, 따뜻한 말보다 차가운 말을 먼저 내뱉는 태도를 말한다.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과 정반대의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먼저 다가서지 못하는 두려움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해결되지 않은 ‘미움’의 감정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아이는 애착 대상인 회피적인 부모로부터 거절과 좌절을 반복 경험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회피형 인간으로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거부하고 거절한 부모에게 미움의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런데 부모에게 미움의 감정을 표출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미움의 감정을 일반화해 암암리에 주위 사람들에게 발산한다. 즉 표면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보다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거나 먼저 다가가지 않는 방식으로 분노를 발산한다.
미움의 감정이 극대화되면 대인공포증이라는 증세로 나타난다. 대인공포증은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공격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의 표현이다. 타인의 공격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니라, 자신 속에 있는 강한 공격성과 미움의 감정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부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렇다면 대인공포증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자신을 진정으로 수용하고 사랑할 때 타인이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고유한 창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저 사람이 나를 거절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면, 상대방은 정말로 나를 거절하게 된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받아들일 거라 생각하면 상대방은 나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된다.
먼저 다가서야 관계를 바꿀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낯설고 두려운 상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힘들고 불편한 감정을 견디는 경험을 감수해 낼 때 점진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낯설고 두려운 길을 혼자 가는 것이 무척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상담사나 치료사 같은 안내자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두려움과 맞서나갈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중에서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박미경
제10화 나는 왜 먼저 다가가지 못할까
먼저 다가간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수용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
상대가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겠는가?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은 마치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양팔을 벌리고 걸어가는 것과도 같다.
거절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지닌 채 다른 사람에게 다가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신뢰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타인에 대한 신뢰는 처음으로 관계를 맺은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서지 못한다면 부모, 특히 엄마와의 관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가서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와 제대로 된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무의식적인 거부감을 갖게 된 사람이다. 무의식적인 거부란, 특히 3살에서 7살 사이에 부모와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불안정하고 회피적인 경험에 고정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다가서기보다 회피하고, 따뜻한 말보다 차가운 말을 먼저 내뱉는 태도를 말한다.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과 정반대의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먼저 다가서지 못하는 두려움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해결되지 않은 ‘미움’의 감정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아이는 애착 대상인 회피적인 부모로부터 거절과 좌절을 반복 경험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회피형 인간으로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거부하고 거절한 부모에게 미움의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런데 부모에게 미움의 감정을 표출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미움의 감정을 일반화해 암암리에 주위 사람들에게 발산한다. 즉 표면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보다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거나 먼저 다가가지 않는 방식으로 분노를 발산한다.
미움의 감정이 극대화되면 대인공포증이라는 증세로 나타난다. 대인공포증은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공격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의 표현이다. 타인의 공격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니라, 자신 속에 있는 강한 공격성과 미움의 감정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부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렇다면 대인공포증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자신을 진정으로 수용하고 사랑할 때 타인이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고유한 창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저 사람이 나를 거절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면, 상대방은 정말로 나를 거절하게 된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받아들일 거라 생각하면 상대방은 나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된다.
먼저 다가서야 관계를 바꿀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낯설고 두려운 상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힘들고 불편한 감정을 견디는 경험을 감수해 낼 때 점진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낯설고 두려운 길을 혼자 가는 것이 무척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상담사나 치료사 같은 안내자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두려움과 맞서나갈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중에서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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