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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동반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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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28 11:05 조회7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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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당하는 사람이 거부하는 사람에게 애착을 갖는 심리에 대한 연구를 부각시킨 스코틀랜드의 심리분석학자 페어베언 (W.R.D. pairbaim)은 1927년부터 1935년 까지 지금의 공립 고아원에서 일하면서 학대 부모로부터 강제로 격리된 아동들이 환상 속에서나 실제 생활에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부모에 대한 지나친 애착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매 맞고 학대당한 아동들은 부모를 무서워하고 도망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구결과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아동들은 부모님들은 좋은 사람들 이며 자신들이 집안의 골치 덩어리였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럼 왜 이 아이들은 부모에게 학대 받으면서 도 부모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못했을까요?
아기가 세상에 나와서 만나는 첫 대상이 엄마입니다. 나를 보호해주고 지켜주어야 할 대상이 나를 방임하고 학대 하는 경험은 이 아기에게는 극도의 공포감과 두려움을 경험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안전한 애착형성에 실패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안전한 애착형성의 실패로 늘 결핍되고 왜곡된 애착을 수정하고자 부모에게 매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에게 안전한 애착을 줄 수 없는 사람들 이므로 이러한 결핍과 공허감은 우리 인생에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애착에 대한 결핍과 공허감을 가지고 성장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 난 우리 아빠 같은 사람하고는 결혼 안 할 거야”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은 아빠 같은 사람의 배우자를 만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일련의 이런 현상들은 어려서 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사랑을 배우자에게 받으려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역동들 때문입니다. 

이런 아픔을 가진 성인들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랑받고 싶어 하는 어린 아이가 있습니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야, 내가 좀 더 잘하면 나를 사랑해 줄 거야”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배우자에게 사랑을 갈구하며 자신의 인생을 배우자에게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배우자는 부모가 아닙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보듬어 가며 부부의 인생, 나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동반자입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엄은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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