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자주 화가 날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25 10:11 조회4,170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제5화 ‘나는 왜 자주 화가 날까’
사람들은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화가 난다. 배고픈 사자는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배가 고프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화를 낼 수 있는 심리적 불안 상태가 된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기본욕구가 결핍되면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아진다.
또 욕구 결핍이 만성화되면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일에도 화를 내고, 타인과 자신을 공격적으로 대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과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당연히 받을 거라 여겼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단순히 못 받았다는 느낌을 넘어서 공격 받고 빼앗겼다는 느낌을 갖는다. 당연히 내 것이어야 할 그 무언가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화가 나는 것이다.
기대가 좌절될 때도 화가 난다. 기대가 좌절되지 않으면 화는 나지 않는다. 화는 어떻게든 좌절감을 막아보려는 2차적인 노력이다. 매사에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은 그만큼 기대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무슨 기대를 갖고 있을까? 세상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전능함’에 대한 기대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움직여야 하고 내 뜻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다른 사람들도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계속 부정하다보면, 매사에 좌절하게 되어 늘 화가 나 있거나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운전을 하다가 길이 막힌다고 화를 내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시원하게 길을 달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좌절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처럼 되지 않는다. 원치 않게 차가 막힐 수도 있고, 사고가 나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좌절감은 왜 화라는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바로 무력감 때문이다.
좌절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외부 세계를 움직일 수 없다는 무력감을 불러일으킨다. 무력감은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뚜렷이 의식되지는 않지만 뭔가 불쾌한 감정으로 남는다. 이 불쾌한 감정을 만회하려고 화를 내는 데 이 때 남의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잘못이 없고 쓸모없지 않아’, ‘나는 좋은 사람인데 당신이 제대로 못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어.’ 등의 태도를 취하면서 자신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포장한다.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모두 외부의 탓이다.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투사적’ 태도는 자아가 취약할수록 더욱 극렬해지고 자주 반복된다.
마지막으로 무시당할까 두려워서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있을 때 그것을 모면하기 위해 무시당하기 전에 상대를 무시하려 든다. 그 과정에서 자주 화가 발생한다. 내 존재감이 약할수록 상대가 나를 무시할 거라는 신념에 사로잡히는데, 매번 그 신념에 따라 상대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받아들인다. 상대는 자연스럽게 하는 말인데도 나를 무시해서 하는 말과 행동이라고 왜곡해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신념을 확증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 화가 나든, 화를 내게 되는 것은 화 이전에 느껴지는 선행 감정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주 화가 나는 편이라면 무조건 화를 참고 억누르려는 표면적 노력보다 자신이 어떤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 안에 있는 진짜 감정을 이해하는 만큼 화를 내게 되는 횟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이다.
-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중에서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박미경
제5화 ‘나는 왜 자주 화가 날까’
사람들은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화가 난다. 배고픈 사자는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배가 고프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화를 낼 수 있는 심리적 불안 상태가 된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기본욕구가 결핍되면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아진다.
또 욕구 결핍이 만성화되면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일에도 화를 내고, 타인과 자신을 공격적으로 대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과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당연히 받을 거라 여겼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단순히 못 받았다는 느낌을 넘어서 공격 받고 빼앗겼다는 느낌을 갖는다. 당연히 내 것이어야 할 그 무언가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화가 나는 것이다.
기대가 좌절될 때도 화가 난다. 기대가 좌절되지 않으면 화는 나지 않는다. 화는 어떻게든 좌절감을 막아보려는 2차적인 노력이다. 매사에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은 그만큼 기대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무슨 기대를 갖고 있을까? 세상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전능함’에 대한 기대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움직여야 하고 내 뜻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다른 사람들도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계속 부정하다보면, 매사에 좌절하게 되어 늘 화가 나 있거나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운전을 하다가 길이 막힌다고 화를 내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시원하게 길을 달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좌절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처럼 되지 않는다. 원치 않게 차가 막힐 수도 있고, 사고가 나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좌절감은 왜 화라는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바로 무력감 때문이다.
좌절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외부 세계를 움직일 수 없다는 무력감을 불러일으킨다. 무력감은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뚜렷이 의식되지는 않지만 뭔가 불쾌한 감정으로 남는다. 이 불쾌한 감정을 만회하려고 화를 내는 데 이 때 남의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잘못이 없고 쓸모없지 않아’, ‘나는 좋은 사람인데 당신이 제대로 못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어.’ 등의 태도를 취하면서 자신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포장한다.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모두 외부의 탓이다.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투사적’ 태도는 자아가 취약할수록 더욱 극렬해지고 자주 반복된다.
마지막으로 무시당할까 두려워서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있을 때 그것을 모면하기 위해 무시당하기 전에 상대를 무시하려 든다. 그 과정에서 자주 화가 발생한다. 내 존재감이 약할수록 상대가 나를 무시할 거라는 신념에 사로잡히는데, 매번 그 신념에 따라 상대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받아들인다. 상대는 자연스럽게 하는 말인데도 나를 무시해서 하는 말과 행동이라고 왜곡해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신념을 확증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 화가 나든, 화를 내게 되는 것은 화 이전에 느껴지는 선행 감정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주 화가 나는 편이라면 무조건 화를 참고 억누르려는 표면적 노력보다 자신이 어떤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 안에 있는 진짜 감정을 이해하는 만큼 화를 내게 되는 횟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이다.
-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중에서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박미경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