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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칼럼] 사랑 받지 못하면 생기는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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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25 10:56 조회8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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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캇 수요칼럼 [사랑 받지 못하면 생기는 비극]

대상관계 이론가 멜라니 클라인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악하다고 주장합니다. 프로이드 역시 인간의 마음 안에 있는 ‘죽음 본능’에 주목하였지요.
사람이 악하다? 내 안에 죽음본능이 있다? 뭔가 듣기에 께름칙한 말들입니다.

 심지어 멜라니 클라인은 갓 태어난 유아가 ‘원시적인 파괴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세상이 어떤지 잘 알지도 못하고 인지할 수도 없는 갓 태어난 아이가 파괴성을 가지고 있다니요! 선뜻 이해가 안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파괴성과 죽음 본능이 인간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을 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이들은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본능적으로 파괴성을 가지고 있는 유아가 어떻게 사회에 적응하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꽤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걸까요?
낯선 세상에 갓 태어나 혼돈 속에 있는 무기력한 유아는 돌봄의 환경 속에서 파괴적인 충동을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배가 고픈 걸 알고 때에 맞춰서 포근한 품에 안고, 신체 온도에 딱 맞는 따뜻한 젖을 목으로 넘겨주는 엄마의 손길을 경험하면서, 유아는 환상 속에서 활개를 치는 원시적인 괴물들이 떠나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일관되게 잘 제공될수록 유아는 자기 안의 원시적인 파괴성을 달래고 견딜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만약 돌봄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유아 안에 있는 원시적 파괴성은 유지되고 더 커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돌봄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생기는 비극은 자신 안에 있는 파괴본능을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채 왜 그렇게 반복적으로 자기를 괴롭히는 일을 선택하게 되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혼란에 빠져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누군가가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파괴성을 인간이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내 안의 파괴성을 달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랑이 우리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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