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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충동구매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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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2-13 10:17 조회9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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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제7화 나는 왜 충동구매를 할까?

 충동구매와 쇼핑 중독은 심리적으로 볼 때 도벽과 같은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는 쇼핑 중독이 어째서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훔치는 도벽과 같은 것일까?

도널드 위니캇은 도벽이 ‘박탈’이라는 경험에서 비롯한다고 지적한다. 쇼핑 중독 역시 양육 환경에서 ‘박탈’을 경험한데서 비롯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박탈’이란 생애 초기에 좋은 사랑과 돌봄이 있다가 급작스럽게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따뜻하고 안전한 보살핌을 받던 아이는, 큰 사건이나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가슴에 큰 구멍이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가령 엄마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사고로 병원에 입원할 때, 또는 둘째가 태어나면서 엄마의 관심이 온통 둘째에게 쏠릴 때 박탈 경험이 발생한다. 박탈 경험은 이혼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인 철수 등이 일어날 때도 발생한다. 어린아이는 자신에게 집중됐던 관심과 사랑이 일시에 사라지는 것을 ‘빼앗겼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빼앗긴 것을 되찾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훔치는’시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빼앗기고 또 훔치는 것일까? 바로 사랑이다. 빼앗긴 사랑을 되찾기 위해 물건 (사랑)을 빼앗아오는 것, 이것이 충동구매와 쇼핑 중독에 숨어 있는 심리적 메커니즘이다.
쇼핑중독과 충동구매의 또 다른 특징은 남성보다 여성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쇼핑에 중독된 여성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분노’의 감정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쇼핑을 통해 부모나 남편에 대한 분노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돈을 마구 써버려 부모의 재정 상태를 나쁘게 만들거나 남편이 벌어온 돈을 몽땅 허비해 남편의 노고를 무가치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
부모에 대한 분노가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돈을 마구 써서 자신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동시에 자신의 힘든 삶을 부모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무의식적 충동이 숨어 있었다. 부모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싶어 하는  무의식적 충동은 그 고통의 책임을 부모에게 전가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빚을 갚아 달라고 부모에게 직접 말하기도 하고, 빚을 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부모가 자신의 짐을 대신 지게 만든다.
이처럼 쇼핑 중독은 ‘사랑의 결핍’과 ‘분노의 표현’에서 시작된다.
물건을 끊임없이 사들이는 행동이 아닌, 사랑을 갈망하고 있는 그들의 마음에 주의를 기울여 보면, 그 충동들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보게 될 것이다.
-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중에서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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