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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칼럼] 학습장애의 문제는 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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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2-14 11:26 조회8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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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습장애 문제로 걱정을 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더 많은 시간을 학원에 보내고, 더 좋은 선생님을 찾아보려고 애를 써봅니다.
아무리 애를 써봐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학습의 문제는 근원적인 마음에 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 생애 초기 시기를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유아에게 엄마의 몸은 어떻게 비춰질까요?
엄마의 몸 속에서는 끊임없이 자기를 만족시켜주는 젖이 나옵니다.
엄마의 몸은 나를 따뜻하게 해주고, 낯선 세상에서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을 안정시켜줍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몸은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유아는 늘 내 옆에서 나를 만족시켜주는 엄마의 몸을 접하면서 처음으로 호기심을 갖고 그 몸을 탐색합니다. 그렇게 학습은 시작됩니다.

이와 동시에 아이의 환상 속에는 파괴충동이 존재합니다.
대상관계 분석가 ‘멜라니 클라인’은 유아는 자신 안의 공격충동으로 인해 엄마를 파괴시키려는 환상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이 벌을 받을 거라는 환상을 가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엄마가 아프다면, 아이는 자신의 공격충동 곧 자신의 호기심이 엄마를 파괴시켰다고 믿게 됩니다.
내가 탐구하고, 관심을 갖는 자체가 누군가를 파괴시키는 일이 되어버리고 자신의 호기심에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생에 초기에 학습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기 위해서는 그 대상에 호기심을 갖고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한데, 나의 호기심으로 그 대상이 파괴될 거라는 무의식적 두려움이 학습장애의 문제로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마음껏 엄마의 몸을 탐험하고, 세상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호기심이 안전한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 믿음이 깨져버린 아이의 비극은 학습에 에너지를 쏟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학습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근원적인 아픔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다면, 학습장애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위니캇 정신분석 상담센터 심리상담사 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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